[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게 상반기에 총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2일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계열사들과 함께 협력사들을 상대로 대규모 자금 집행에 나섰으며 아울러 코로나19의 심각한 영향을 받은 각국 정부와 의료 및 교육기관 등에 지난달 말 기준으로 39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삼성전자 2020.06.10 jungwoo@newspim.com |
또한 삼성전자는 국내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할 당시 국내 방역용 마스크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경주했다.
이를 위해 사내 전문가를 관련 제조기업에 급파, 단기간에 생산량을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제조공정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마스크의 핵심 원재료 수급을 지원하고 직접 금형을 제작해 제공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3월 의료진과 의료시설 부족을 겪고 있던 대구 경북 지역에 삼성은 무증상·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덕연수원을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마스크 제조기업 지원을 폴란드 등 해외국가로 확대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등으로 지원 대상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최소화를 위한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사내 집단지성 플랫폼 모자이크를 통해 두 주간 열린 대토론회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7000여명이 참여, 총 1620여건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생활 방역, 살균, 건강 모니터링, 비대면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가 나왔으며 선별 작업을 거친 뒤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18년 대비 2만2191명 줄어든 28만7439명으로 집계됐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