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 10일 '코로나 위기와 금융권 대응' 세미나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적절한 '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 위기와 금융권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임형준 금융연 자본시장연구실장의 주제발표 이후 신성환 한국금융학회장(홍익대학교 교수) 사회로 1시간30분간 종합토론이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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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6.10 한국금융연구원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 위기와 금융권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박미리 기자] milpark@newspim.com |
이날 자리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수차례 강조됐다. 임형준 실장은 "이 환경(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기업 구조조정"이라며 "지금은 실업 및 기업파산 방지, 회복될 때까지 버티자 프레임인데, 성장과 재도약 지원이 전략적으로 이뤄졌음 한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유지가 어려웠던 기업에 대한 지원이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른 전문가들도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동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일정시간이 지난 후 기업 구조조정은 필요하다"며 "부실 이연을 통해 좀비기업들의 수명연장 수단으로 재원이 사용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자금이 필요하고 효율적인 부분에 자금을 공급해주는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경엽 KB경영연구소장은 "기업 구조조정은 관련 사업, 산업 재편으로 이어지고, 정책은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시장 친화적인 구조조정 측면에서 고민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두한 NH금융연구소장은 2014년 실시된 대기업 구조조정을 언급한 후 "중기대출에 대출이 쏠려있는데,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지금부터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금융연구원은 올해 국내 일반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경기 부진,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경제전망 하향이 반영돼 작년(1조6000억원)보다 최소 4000억원에서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