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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쉼터 소장 애도 속 이어진 수요시위…"비통하고 엄중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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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쉼터 소장 사망 이후 처음 열리는 10일 정기 수요시위
보수 단체, 윤미향 사퇴 등 맞불 집회 열기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던 한 사람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43차 수요시위에서 주간 경과보고를 천천히 읽어 내렸다. 망연자실한 채였다.

이날은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 평화의 우리 집(마포쉼터) 소장 손모(60·여) 씨가 영면에 든 날이었다. 마포쉼터는 부실 회계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의연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이사장은 손씨를 향해 "피해 생존자들을 16년여간 밤낮으로 살뜰히 보살피며 섬겨줘 감사하다"며 "손 소장이 있었기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이 가능했고 피해 당사자가 건강하고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사장님, 수고가 많으셔서 어쩌나요. 할머니 식사 잘하시고 잘 계십니다'가 저와 나눈 마지막 문자였다"며 "피해자 운동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했던 소장님의 역할을 너무도 당연시 했던 저희를 용서해 달라"며 흐느꼈다. 이어 "더이상은 한 사람도 잃지 않고 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수호할 수 있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제1443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는 주최 측.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6.10 kmkim@newspim.com

이날 수요시위엔 정의연의 전신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창립 멤버인 김혜원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자문위원(정의연 고문)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은 "1992년 1월 8일은 최초로 수요시위를 감행한 날이었다"이라며 "정부의 부정적인 눈초리에, 국민들의 지지 없이 용기를 다해서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 첫 날"이라고 회고했다.

김 위원은 또 "정의연은 세계 인류의 보편 가치인 여성 인권과 세계 평화를 주장하는 운동의 중심이다. 그런데 공든 탑을 무너뜨리려고 하는 불순한 반대 세력들이 우리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다"며 "하나님이 함께 하는 운동이기에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정의연은 이날 수요시위에 앞서 손씨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를 맡은 이은선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실행위원은 "오늘 우리는 30년 동안 이어온 수요시위 그 어느 날보다 비통하고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 운동의 토대가 됐던 할머니들을 가장 가까이서 또 가장 낮은 자리에서 보살피고 할머니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온갖 뒷바라지를 한 손 소장님을 잃은 날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엔 한국성폭력상담소, 호주시드니평화의소녀상실천추진위원회, 더좋은세상뉴질랜드한인모임, 독일코리안협의회, 한민족유럽연대, 미국LA나비모임 등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수요시위는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의연을 응원하고 연대하고 손씨를 애도하기 위한 시민들과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수요시위 현장 인근 곳곳에서 보수성향 단체의 맞불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정의연 대표를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퇴를,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원회는 위안부 진실규명을,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정의연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요시위 현장 곳곳에 경력 150명을 투입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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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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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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