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당국 "가교 운용사 설립 공식화...라임 제재는 펀드 이관과 병행"

기사입력 : 2020년06월10일 15:22

최종수정 : 2020년06월10일 15:54

판매사 간 출자비율 산정 등 합의안 도출...8월말 설립
증권업권 이어 판매 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도 내주 실시
금감원 "중대 위법행위 다수 확인...관련업체 중징계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를 촉발한 라임 사태와 관련해 가교 운용사로의 펀드이관이 구체화된 가운데 위법행위가 적발된 업체들의 대한 제재 및 분쟁조정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금융감독원은 10일 오후 서울 본원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이관 등 처리 상황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회·김동성·정성웅 금감원 부원장보 및 실무자들이 참석해 처리 현황 및 질의응답에 나섰다.

우선 금융당국은 환매가 중단된 상품의 자산 회수와 추가 불법행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가교 운용사 설립을 공식화했다.

작년 10월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상품 주체인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신뢰 손실, 펀드 관리 능력 및 적정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됨에 따라 업계 안팎에서는 펀드 관리 주체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금융당국과 주요 판매사들은 지난 3월부터 라임 펀드 이관 방안 논의를 본격화한 이후 구체적인 방식과 출자 규모 등 세부항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고객 보호책임이 있는 판매사의 출자를 통해 신설하는 가교 운용사에 펀드를 이관하는 방안이 유일하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수차례 실무논의를 거쳐 출자 참여 판매사, 출자비율 산정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에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가교 운용사는 언론에서 일컫는 배드뱅크와는 다른 성격의 펀드·운용 관리 목적의 사모운용사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통상 배드뱅크는 부실자산을 직접 인수해 이를 회수하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가교 운용사는 펀드를 그대로 이관받아 편입 자산의 회수·관리 및 투자자 분배 등 펀드 운용·관리가 주된 업무가 된다.

가교 운용사 설립을 위한 설립추진단은 주요 판매사 중심으로 꾸려지며, 오는 8월말까지 운용사 등록 및 펀드 이관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라임 사태에 연루된 업체에 대한 제재 역시 펀드 이관 작업과 병행해 진행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동회 금융투자 담당 부원장보는 "지난 2월 라임 중간 검사발표에서 확인했듯이, 다수의 중대 위법행위가 검사결과 확인돼 중징계가 예상된다"며 "제재시기는 가교 운용사 설립이 마무리되는 8월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2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중간 검사결과를 통해 라임과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불법행위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라임의 경우 유동성 위험에 대한 고려없이 과도한 수익추구 위주의 펀드구조를 설계했음에도, 정상적인 내부통제 및 심사절차를 마련하지 않아 이종필 전 부사장(CIO) 등 내부자들의 불법행위를 막지 못한 것이 드러났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의 무역금융펀드 가운데 IIG펀드의 기준가 미산출 사실을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지속적으로 판매에 나선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

이후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 외에 TRS 과정에서 불법행위 또는 불완전판매 혐의를 받은 대신증권, KB증권 등 증권권역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투와 대신은 혐의자들이 구속기소되는 등 혐의가 상당 부분 확인된 상황"이라며 "KB증권은 지난주 현장조사가 마무리돼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제재안 마련에 서두르기 보다는 업무의 중대성을 감안해 펀드 이관 등 투자자 보호조치를 우선적으로 시행할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검사결과 발표 및 제재안은 잔여 펀드 관리 방안 등 펀드 이관 실무 작업과 연동해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증권업권 조사 이후로 미뤄진 은행권에 대한 현장검사도 오는 15일부터 진행된다.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을 우선 검사 대상이다. 다만 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의 경우 지난달 불완전판매 여부 자체 점검을 요청한 상태며, 향후 점검결과를 토대로 필요시 추가 현장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