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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22일 빈에서 중국 포함 3국 핵군축 협정 논의"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09:07

최종수정 : 2020년06월09일 09:44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오는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새로운 군축 협정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을 협정 당사국으로 끌어들여 미중러 3국 간의 핵 군축 조약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이 인용한 미국 국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빈에서 열릴 대화에 중국 측도 초청했다. 중국의 대화 참석에 조건은 달지 않았다고 한다. 3국 간의 핵 군축 협정은 미국 측이 추진하는 것으로, 미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핵무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을 포함하는 핵 군축 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은 3국의 모든 핵탄두를 제한하는 협정을 구상 중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런 구상에 동의하고,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면 내년 2월 만료되는 '뉴스타트'(New START·신전략무기감축협정)의 연장도 검토해보겠다는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체결된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 양국에 배치된 핵탄두 수를 각각 1550개 이하로 감축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탄두 운반 수단에 제한을 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에 남겨진 유일한 핵 군축 조약이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1988년 발효)은 작년 8월 만료됐다.

지난달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군축 협상 수석대표인 마셜 빌링슬리가 조만간 빈에서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만나 3국 간의 핵 군축 협정에 대한 구상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29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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