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숨진 정의기억연대 마포쉼터 소장 A씨와 관련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라며 언론과 검찰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윤미향 의원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하고 쉴새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했다.
정의연 A소장이 자택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에 일부 정의연 관계자들이 모여 슬프을 나누며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020.06.07 |
윤 의원은 "나는 뒤로 물러설 곳도 없었고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생각하며 버텼는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라며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을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은 "명절 때 휴가 한 번 갈 수 없는 소장님 미안해서 어쩌냐"라며 "숭고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마음이 미어진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할매랑 만들고 싶어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라며 "홀로 가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쯤 주거지인 파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의 우리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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