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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의 오열…두 달 전 "나의 소장님…눈물을 빼게 하네요"

기사입력 : 2020년06월07일 14:04

최종수정 : 2020년06월07일 14:04

정의연 A소장, 지난 3월 말 윤미향 의원과의 인연 회고
윤 의원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같이 가요" 댓글
윤 의원, 현재 '평화의 우리집' 머물러…"드릴 말씀 없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구윤모 기자 =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운영 중인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쉼터 소장 A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A씨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정의연 이사장)과의 인연을 소개한 글이 눈길을 끈다.

A씨는 지난 3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그 동안 그녀에 대하여 얼마나 배려하며 살았을까? 대표라는 이 유하나만으로 당연히 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닐까?"라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2020.06.03 leehs@newspim.com

◆ A소장 "윤미향, 남에게 베푸는 것 좋아해..비례 나간다니 마음 무겁다"

윤미향 의원과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린 A씨는 이어 "오랫동안 밤을 지새우며 20년간의 수요일과 25년간의 수요일 책을 만들어내는 작업들을 했지만 그 흔한 출판기념회도 한번 해주지 못하고. 또한 문제해결을 위해 전국 아니 세계를 다니면서 때로는 아픈 몸을 이끌었지만 대표니까 당연히... 하고 그냥 지나쳐버린 건 아닐까"라고 안타까워했다.

당시는 윤 의원이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8번 순번으로 출마하는 것이 확정된지 얼마 안 됐을 때다.

A씨는 "그녀(윤 의원)는 남에게 베푸는 것을 아주 좋아하여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기부를 하고...정대협, 정의연, 김복동의 희망으로...때로는 노동현장으로 달려가 함께 슬퍼하며 도움을 약속하고, 지금 생각하니 너무나 많은 일들을 그녀는 웃으며 했기에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고 강조했다.

A씨는 "그러나 그것은 얼마나 큰맘이었는지 이제는 깨닫는다. 갑자기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간다는 이야기에 축하하고 힘을 주어야하는데 괜스레 남겨진 마음이 무겁다."며 "김복동 할머니 방으로 올라가 할머니의 영정사진 앞에서 할머니와 긴 이야기를 나누며 그녀가 부디 더 좋은 곳에서 할머니께서 원하시던 위안부문제, 남북문제, 조선학교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정의연 A소장이 자택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에 일부 정의연 관계자들이 모여 슬프을 나누며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정의연 관계자로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평화의 우리집'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020.06.07

◆ 윤미향 "나의 소장님... 눈물을 빼게 하네요"

A씨의 글에 윤 의원은 당시 댓글을 통해 "소장님,,,, 나의 소장님... 눈물을 빼게 하네요. 우리... 끝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같이 가요."라고 적었다.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A씨의 지인으로부터 "A씨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6일 오후 10시 42분께 A씨의 자택이 있는 파주시 파주읍의 한 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1일 검찰은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했다.

윤 의원은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난 7일 현재 '평화의 우리집'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의연 관계자들이 '평화의 우리집'으로 모여들었고 윤 의원이 관계자들을 맞이하면서 오열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정의연 A소장이 경기도 파주 자택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에 일부 정의연 관계자들이 모여 슬프을 나누며 향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2020.06.07

◆ 윤 의원, 전날 SNS에 A소장 관련 글 공유했다 삭제

윤 의원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A소장에 대해 과거 작성했던 글을 공유했다 삭제했다. 글을 공유하던 시점에 윤 의원이 A소장의 사망 소식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글에서 윤 의원은 "좋은 일에 함께 하는데 (적은 급여도) 괜찮다고 하며 만나게 됐다"며 "A씨 덕분에 우리 쉽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고 적었다.

윤 의원이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평화의 우리집' 주변은 현재 취재진 일부가 대기하는 것을 제외하면 차분한 모습이며 정의연 관계자가 추후로 이곳을 찾는 상태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평화의 우리집' 소장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에 대해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없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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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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