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쇼크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은행권에 중국은 국채 발행 자금 2000억위안(약34조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은행권의 리스크 대응을 위해 중국 중앙정부는 2020년도 국채발행 자금 일부를 중소은행의 자본강화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정부가 이런 목적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통상적인 것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조정 중이라서 내용이 다소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경영난에 빠진 은행을 지원하는데 이번 자금이 정확히 어떻게 쓰일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
중국은 지난 1998년에도 국영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위해 2700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발행한 바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쇼크로 슬럼프에 빠진 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요진작을 위해 조달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펴고 있다. 부실여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자감면 조치 등으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중국인민은행 판궁성 부총재는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에 의한 경제적 타격이 애초 상정한 것보다 커서 금융과 신용 면에서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중국에는 경기지원을 겨냥한 통상적인 금융정책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융자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판궁성 부총재는 이같은 조치는 단기적인 조정정책이며 부실여신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완충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올해 최대 8조5100억위안 규모의 국채를 새로 발행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3조7600억위안은 일반채, 3조7500억위안은 특별 인프라채, 1조위안이 코로나19 대책 국채이다.
[상하이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4일(현지시간) 중국(中國) 상하이(上海) 인민광장의 분수가 붉은 빛을 내고 있다. 2020.06.04 krawjp@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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