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오프라인 행사'는 15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서 개최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념행사 중 일부 프로그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연기됐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평화산책'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상황이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감안해 하반기에 적정한 시기에 재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화산책'은 당초 오는 14일 시민들이 경기도 파주 접경지역인 임진각부터 남북출입소사무소 일대를 걷는 프로그램이었다. 시민들은 서울역 등에서 '평화열차'를 타고 행사장소인 임진강역까지 이동할 예정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통일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05 pangbin@newspim.com |
단 통일부는 지난달 28일 관련 프로그램을 설명하며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진행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최근 이태원 클럽, 쿠팡 물류센터 등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확산하자 연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평화산책 외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 중 하나인 '시민과 함께하는 6.15 기념식'은 오는 15일 경기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열린다. 이를 두고 통일부는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개최 장소와 세부 내용 등은 확정하지 않았었다.
이밖에 대국민 온라인 이벤트인 '평화챌린지', 그리고 '6·15 특별방송'과 '국제포럼' 등 비대면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한편 6·15 선언은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첫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채택됐다.
남북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했던 2003년을 제외하고 공동행사를 개최해 왔다. 하지만 2009년 이후부터는 공동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창궐로 정부 차원에 공동행사 개최 대북 제안도 없었다. 민간 차원에서는 지난 1월과 4월에 있었으나 북한은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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