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부직포 같은데 비싸다" vs "국산에 KF 인증 마스크, 저렴하다"
비말차단용 마스크 이날부터 온라인 통해 판매 시작…접속 장애도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기존 KF94·80 마스크보다 얇은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 판매가 시작되면서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 덴탈마스크 가격과 비교하며 "비싸다"거나 "국산인 데다 KF 인증을 받았는데도 저렴하다"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웰킵스에서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몰에서 1장당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1팩(3매)당 15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부가 오늘(26일)부터 대중교통 내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탑승객의 승차 거부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버스와 택시, 철도 등 모든 운송수단이 포함되며 항공기 역시 운송약관에 따라 탑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한다. 사진은 이날 강서구 까치산역에 부착된 마스크 필수 착용 안내문. 2020.05.26 alwaysame@newspim.com |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기존 KF94·80 마스크가 두꺼워 여름에 착용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고려해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제작·판매되는 제품이다. 입단 차단 성능은 KF 기준 55~80% 수준이다. 시중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덴탈마스크와 사실상 겉보기엔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말차단용 마스크 가격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A씨는 "덴탈마스크 50개가 5000원이었는데, 얇은 부직포를 장당 500원이나 주고 사란 말이냐"며 "너무 비싸다"고 했다.
반면 B씨는 "국산에 KF 마스크인데 장당 500원이면 엄청 저렴한 거 아니냐"며 "코로나19 이전 가격과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중국산을 쓰면 되지 않느냐"거나 "사람에 따라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온라인몰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양모(32) 씨는 "KF94 마스크는 숨 쉬기가 답답해 날이 더워지면서 불편함이 상당했다"며 "얇은 마스크가 판매된다는 얘길 듣고 판매 시작 시각인 9시 전부터 구입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0분 동안 접속이 안 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모(29) 씨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덴탈마스크는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중국산일까 봐 불안했다"며 "믿고 살 수 있는 비말용마스크를 사두고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재 웰킵스 자회사인 피앤티디,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 4곳이 9개의 비말차단용 마스크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상태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공적마스크가 아닌 민간 유통 물량으로 공급돼 마스크 가격과 판매 시기 등은 업체들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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