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오는 6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석유 감산 합의 연장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알제리 엔나하르TV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OPEC+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실시하기로 한 하루 970만배럴의 감산폭을 최소 1개월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4월 OPEC+는 5~6월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한 뒤 7월부터는 점차 감산 규모를 줄여나가 2022년 4월에 감산을 끝내기로 했었다.
한때 배럴당 20달러을 밑돌았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현재 40달러 안팎까지 회복됐다. 다만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등 수익성 악화를 경험한 미국 셰일업체들이 원유 생산을 재개하고 있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OPEC 의장국인 알제리는 당초 9~10일로 예정됐던 OPEC+ 회의를 4일로 앞당길 것을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4일에도 알제리 측에서 관련 발표가 없었다. 이라크 등이 감산합의 의무를 위반하고 생산에 나선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에 반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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