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4일 외국대사관과 동급 취급 발표 예상돼
직원 명단과 미국 내 부동산 등을 국무부 등록해야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중앙방송(CCTV) 등 최소 4곳의 중국 관영매체를 추가로 외국 대사관과 동급으로 취급해 이들에 대해 제한을 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 국무부가 이같은 조치를 이르면 4일 발표할 수 있다며, 조치 대상 중국 관영매체 4곳에는 CCTV뿐 아니라 중국신문사(CNS)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2월 국무부는 신화통신·CGTN·중국국제방송·차이나데일리·하이톈디벨롭먼트USA 등 중국 언론 5곳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보고 같은 조처를 내린 바 있다.
CCTV 등 4곳의 관영매체가 외국 대사관과 동일한 취급을 받게 되면 자사 직원 명단과 미국 내 부동산 등을 국무부에 등록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관련 발표는 4일 나올 수 있으나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
국무부의 발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것이 분명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COVID-19) 근원과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 추진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른바 '흑인 사망' 시위와 관련해 미국 내 인종차별 행태와 미국 정부의 연방군 투입 가능성 등을 부각해 보도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언론 대상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5.2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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