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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가람박물관' 11일 개관...고 최규진씨 수집 2500여점 전시

기사입력 : 2020년06월04일 11:01

최종수정 : 2020년06월04일 11:01

[진주=뉴스핌] 이경구 기자 = 경남 진주의 사립박물관인 남가람박물관이 오는 11일 문을 연다.

남가람박물관에 전시된 옛 진주성도 [사진=남가람박물관] lkk02@newspim.com

(재)남가람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4시에 개관식과 더불어 남가람박물관을 개관한다고 4일 밝혔다. 남가람박물관은 지난 3월 경남도에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을 마쳤다.

전문사립박물관으로 등록된 남가람박물관은 진주를 중심으로 우리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숨결이 느껴지는 공익적 문화공간으로 설립됐다.

남가람박물관은 진주시 내동면 칠봉산길 자락 부지 9504㎡에 건평 2869㎡으로 4개의 전시장과 2개의 수장고 및 도서자료실, 학예연구실, 시청각실, 해포준비실, 검수실 등과 관람객 휴게시설인 로봇카페를 갖추고 있다. 

4개의 전시장 중 설립자의 아호를 딴 제1전시장인  '무전실'은 최회장이 50여 년간 수집한 유물 중에서 청화백자의 아름다움과 진주의 서화가들, 옛 진주성도, 목가구, 불상 등의 대표적인 유물을 관람할 수 있자.

제2전시실인 '서화실'은 근대 한국화의 6대가에 속하는 4인(이상범, 변관식, 노수현, 박승무)의 산수화 등과 조선말기 서화가 흥선대원군, 강세황, 심사정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도자실'인 제4전시실은 삼국시대의 토기를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백자, 분청사기 및 불교제례 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정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3전시실인 '기획실'은 설립자가 특별히 지역의 미술발전을 위해 준비된 공간으로 개관전시는 그동안 수집한 진주 연고 작가들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진주태생의 한국현대미술 1세대에 해당하는 박생광 화백의 전성기 대표작을 비롯해 촉석루를 즐겨 그린 조영제 화백, 홍영표, 강정완, 성용환, 강정영, 이병석 등의 진주태생 작가와 평생을 진주와 깊은 인연을 맺어 온 하태홍, 이한우, 성재휴 등 10인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성인 2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000원이다.

남가람문화재단의 설립자이자 초대이사장이었던 고 최규진씨는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지난 2월 유명을 달리했다.  2대 이사장에는 부인 오정숙씨가 취임했다.

고 최규진 초대이사장은 진주상공회의소와 라이온스, 청년회의소 회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진주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인물로 문화와 역사의식이 강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고 최규진씨는 평소 고향사랑에 대한 의지에 따라 예도 진주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50여년간 2500여점을 수집했다.

진주박물관에 기증한 12점의 유물 중에 '차륜식도기(도기 바퀴장식 뿔잔)'는 보물637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남가람박물관 개관 공사와 개관준비 사업기획 등을 추진하면서 박물관의 로고타입, 운영방향, 미션, 세부사업 계획 등은 이성석 관장이 총괄 기획했다. 

이 관장은 경남도립미술관의 건립과 금강미술관의 개관을 맡았으며 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금강미술관 관장, 국가자격 학예사시험 출제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베니스비엔날레 큐레이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사 채용심사위원장 등을 지낸 문화예술분야 국가인재로 등재돼 있다.

이성석 관장은 "중장기적으로 남가람박물관을 기점으로 향후 개방예정인 괴목전시장과 고가구전시장, 성지원 전역을 에워싸고 있는 칠봉산자락의 둘레 길을 「힐링로드」로 박물관 관람권 하나로 문화예술과 민속역사, 자연환경을 함께 둘러보는 일일관광코스로 연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lkk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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