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공적자금 긴급 대출안 승인에 10% 넘게 급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3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 주식시장을 띄웠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62.27포인트(2.61%) 상승한 6382.41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66.08포인트(3.88%) 오른 1만2487.36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63.41포인트(3.36%) 상승한 5022.38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9.15포인트(2.54%) 오른 368.92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 경제가 기대보다 빠르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으로부터 벗어나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이날도 증시를 띄웠다.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산책하는 사람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14 mj72284@newspim.com |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 지표는 이날 주가 상승에 큰 힘을 보탰다. 차이신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0을 기록해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중국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확장세를 기록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서비스업 PMI도 5월 30.5를 기록해 4월 12.0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M&G 인베스트먼트의 랜딥 소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침체가 발생했을 때 경제에는 근본적인 문제는 없었다"며 "이것은 모두 한 가지 사건 때문이었고 우리가 강하게 반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4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현 7500억 유로에서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목별로 보면 자동차 업체 르노는 50억 유로 규모의 공적자금 긴급 대출안이 최종 승인되면서 10.48% 급등했으며 도이체 루프트한자는 1분기 순손실 확대 소식에도 5.65%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3% 오른 1.123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6.00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 0.352%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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