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아내 살해' 유승현 전 김포시의장, 항소심서 징역 7년으로 감형

기사입력 : 2020년06월03일 11:52

최종수정 : 2020년06월03일 14:14

지난해 아내와 다툼 끝에 아내 사망…1심은 징역 15년 선고
2심 "살해할 의도 없어 보여…상해치사"…징역 7년으로 감형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골프채를 휘둘러 사망하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으로 감형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합의1부(정준영 부장판사)는 3일 살인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 받은 유 전 의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7년 및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살인을 무죄로 판단하고 상해치사만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 전후의 객관적 사정을 보면 피고인에게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의심이 들기도 하지만, 대법원 판례에 비춰 살해할 범의가 있었다는 합리적 의심이 배제될 정도의 증명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포=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이 검찰로 송치되기위해 23일 오전 경기 김포시 김포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5.23 pangbin@newspim.com

그러면서 "이 사건은 배우자인 피해자의 불륜 사실을 추궁하다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라며 "피해자는 이전에도 두 차례나 외도한 사실이 있는데 피고인은 이를 용서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했고, 이번에 새롭게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도 함께 여행을 가는 등 부부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을 볼 때 살인의 범의를 품게 됐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유 전 의장이 아내와 함께 만취 상태였던 점, 아내와 싸운 후 아내가 방으로 들어갔고,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방으로 들어가보니 이상 상태였던 점을 발견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점 등을 들어 폭행 후 피해자를 살해할 의도로 방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피해자의 1차적 사망 원인은 외상에 의한 2차성 쇼크인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법의관에 의하면 이러한 쇼크에 빠지는 것은 의료인도 잘 이해하기 힘들다"며 "사건 당시 피고인은 피해자가 폭력에 의해 외상에 의한 2차성 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알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여러 차례 배우자의 외도를 용서했으나 배우자와 내연남이 피고인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대화가 녹음된 것을 듣고 범행에 이르게 된 측면이 있어 범행 경위와 동기에 일부 참작할 사정이 있고, 범행 후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 등 피해자 구호를 위해 노력한 점, 피해자 자녀들과 친정 언니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상해치사죄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는 중죄인 점, 가정폭력은 어떠한 이유나 동기에 의한 것이든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없는 것인데 피고인은 이를 행사한 끝에 배우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유 전 의장은 재판부의 선고를 들으면서 내내 흐느꼈고, 이를 방청석에서 지켜본 자녀도 눈물을 흘렸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