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중단 학교, 수도권에서만 99%…"학교 밀집 지역인데"
3일부터 고1·중2·초3∼4학년 3차 등교 수업 실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등교 수업을 중단한 학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관련해 경기 부천과 인천 부평·계양 지역 학교 493곳(92%)이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 방지를 위해 전국 학교 534곳이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강동구 상일미디어고등학교에서 재학생이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8일 오전 상일미디어고등학교의 모습. 2020.05.28 kilroy023@newspim.com |
등교 수업을 중단한 전국 유·초·중·고·특수학교는 서울·부산·인천·경기·경북 등 5개 시·도에서 총 534곳이었으며, 이 중 부천·부평·계양 지역 학교는 92% 수준인 493곳이었다. 이들 학교는 지난달 28일부터 등교 수업을 중단한 채 이날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해 왔다.
교육부는 방역당국, 인천시교육청과 협의 끝에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 3학년 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들에 대해서는 오는 10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인천을 포함해 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수도권에서만 531곳으로 나타났다. 서울 27곳, 경기 구리와 수원이 각각 5곳과 2곳, 경기 안양 1곳, 인천 서구 1곳 등이다.
등교 수업을 중단한 수도권 이외 지역은 부산 금정구 1곳, 경북 경산 1곳, 경북 구미 1곳이었다.
전날보다 등교 수업을 연기한 학교는 73곳이 줄었지만, 3일 고1, 중2, 초3∼4학년의 3차 등교 수업을 앞둔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증 의심 증상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학생은 3만3840명이었으며, 등교 전 의심 증상을 보여 등교 중지 판정을 받은 학생은 2만7129명, 등교 시 의심 증상을 보여 등교하지 못한 학생은 6380명,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학생은 331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전 학생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운영되는 자가진단 사이트가 접속장애를 일으키는 문제도 발생했다.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연동된 자가진단 사이트가 참여자의 급속한 증가로 오전 8시 10분부터 2시간 20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서비스를 점검하기 위해 기술지원팀을 경기교육청에 파견해 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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