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일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가 전일비 184.50엔(0.84%) 오른 2만2062.39엔으로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2만2000엔선을 회복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홍콩 등 지정학적 리스크, 신흥국의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금융 센터로서 안정성이 주목되는 도쿄증시에 투자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 전 세계에서는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다양한 리스크가 출현하고 있다. 브라질 등 중남미 신흥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홍콩은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과 이에 반발하는 미국의 특별지위 박탈 등으로 요동치고 있다.
세계 최대 금융 시장이자 중심지인 미국에서는 '흑인 사망'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뉴욕증시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긴급사태 선언이 전면 해제되고 1일에는 도쿄(東京)도가 대부분 업종에 대한 휴업 요청을 해제하는 '스텝2'로 이행하는 등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이 다른 주요국들보다 앞서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도쿄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상징하는 것이 일본거래소 그룹의 주가다. 1일 일본거래소 그룹의 주가는 전일비 2.37% 오른 2372엔을 기록하며 상장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소 그룹은 주식과 파생상품의 거래가 늘어날수록 실적이 좋아지게 된다. 다이와(大和)증권의 와타나베 가즈키(渡辺和樹)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도쿄증시의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주가는 2일 10시 21분 현재에도 전일비 180.73엔(0.82%) 오른 2만2243.12엔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홍콩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무역합의 파기 관측까지 대두하는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살얼음판이라는 점에서 닛케이주가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6개월간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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