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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유엔, BOE내 정부 소유 금으로 식품·의약품 구매키로 합의"

기사입력 : 2020년05월28일 09:07

최종수정 : 2020년05월28일 12:34

베네수, 영란은행 계좌 금 받기 위해 법적 주장 제기
"유엔이 금 수령하고 식품·의약품 구매하는 방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의 계좌에 있는 자국 정부 소유의 금을 식량과 의약품 구매에 사용하기로 유엔 개발개획(UNDP)과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앞서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영란은행의 계좌에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 소유의 금 31톤 중 일부를 넘겨받기 받기 위한 법적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영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2018년 재선 당시 선거를 조작했다며, 그를 합법적인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칼릭스토 오르테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 총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에 따라 UNDP가 직접 자금을 수령할 것이라며, "내가 음식과 의약품 의료 장비를 사겠다는 말이 아니라, 유엔이 그것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자금 유용 등 부패 우려를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UNDP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베네수엘라 내 긴급한 인도적, 건강적,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베네수엘라 외 금융기관에서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영란은행은 UNDP의 금 수령분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란은행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1주년 기념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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