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 창업자의 친딸인 멍완저우(孟晩舟·47) 화웨이 부회장에 대한 가택연금 석방 여부가 27일(현지시간) 캐나다 법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대법원은 27일 멍 부회장 사건이 캐나다의 범죄인 인도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법원에서 멍 부회장 사건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현재 밴쿠너 자택에 연금 상태인 멍 부회장은 풀려나게 된다. 반대의 판결이 나올 경우 멍 부회장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가 계속된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멍 부회장은 지난 2018년 12월 1일 홍콩에서 출발해 멕시코로 가려다 경유지인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체포 사유는 이란 제재 위반이다.
캐나다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미국 정부가 멍 부회장이 이란과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금융 사기를 저질렀다는 혐의를 적용해 캐나다 당국에 체포를 요청했다.
이번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은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캐나다가 범죄인 인도조약을 악용해 중국 대표 기업에 정치적 박해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실수를 바로잡고 즉각 멍 부회장을 석방해 안전한 귀국을 보장하라"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는 정치인이 간섭하거나 중단시킬 수 없는 독립적 사법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중국은 (사법체제가) 이렇게 작용하지 않아 우리의 독립적 사법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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