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중국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장비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면서 한국이 이에 동참하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크라크 차관은 전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자들과의 전화간담회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달 '5G(5세대) 클린 패스 구상'을 거론한 것은 화웨이와 ZTE 등 신뢰할 수 없는 중국의 공급자들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대사관을 포함, 미국의 외교시설로 들어오거나 외교시설에서 나가는 5G 데이타는 신뢰받는 장비를 통해 전달돼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동맹과 파트너들에게 여러분의 외교시설들에도 '5G 클린 패스'를 요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크라크 차관은 이밖에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의 탈(脫)중국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Economic Prosperity Network) 구상과 관련해서도 "신뢰가 성공적인 파트너십의 토대"라고 강조한 뒤 "이러한 가치들을 존중하는 기관들은 파트너가 되고 번영할 것이며 그렇지 않은 기관들은 파트너로서 신뢰하기 어려우며 안정성에 위협을 가하는 존재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EPN 구축과 관련한 한국의 역할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한국은 신뢰할만한 파트너십을 위한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훌륭한 동맹이라면서 "한국에도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델 헐 국무부 국장 대행은 한국의 하이닉스와 같은 회사가 메모리칩을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이 최근의 화웨이 반도체 공급 규제에 저촉되지는 묻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무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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