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세린계단백질 가수분해효소억제제 '카모스타트'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2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혹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 중 발열, 마른 기침 등 하나 이상의 증상을 보인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50명은 7일간 카모스타트를 복용하고 나머지는 정신요법을 실시해 카모스타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진=크리스탈지노믹스 제공] |
카모스타트는 현재 만성췌장염의 급성 증상을 완화하고, 위 절제 수술 후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는 소화기분야 전문의약품이다. 국내 여러 제약사도 제네릭(복제약)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미국 국립보건원은 사스(SARS-CoV) 바이러스에 대해 카모스타트의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카모스타트를 투여받은 대상군은 대조군에 비해 약 생존율이 60% 상승했다. 2020년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카모스타트는 세포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해외 연구 결과로 동물시험(전임상시험)을 대체하고 임상 2상에 돌입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임상시험을 통해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면 팬데믹 종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동물시험은 독성을 확인하는 단계기 때문에 용량이 같다면 검토를 거쳐 기존 연구로 전임상 단계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항암치료물질 아이발티노스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병용치료에 대해 임상 2상 시험계획서를 제출하고 동물시험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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