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시장 직권상정…내달 26일 6개동 12만8714명에 찬반 물어
[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주민 반발로 제동이 걸린 천안시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결국 주민들의 손에 결정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결정을 위해 주민투표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랜 고민 끝에 시민 여러분께서 제게 맡겨주신 천안시장의 권한으로 주민투표를 발의하기로 결심했다"며 "주민 여러분께서 직접 이 문제의 매듭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이 25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 결정을 위해 주민투표에 붙이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천안시] 2020.05.25 rai@newspim.com |
그러면서 "일봉공원 생활권에 속하는 일봉동, 신방동, 쌍용1동, 중앙동, 봉명동, 청룡동, 이렇게 6개 동의 주민 여러분을 대상으로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특례사업의 찬성과 반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주민투표를 직권으로 상정한 것은 시간 부족과 시민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원일몰시한까지 이제 불과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여전히 차이는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대화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번 주민투표 실시가 지난 몇 년의 갈등과 불신을 종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첫 걸음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주민투표는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이래 천안시에서 처음 실시하는 주민투표이고 도시공원일몰제와 관련해서는 전국에서 처음 실시하는 주민투표가 될 것"이라며 "주민투표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저는 그 결과를 따를 것이다. 그 누구도 책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일봉공원 민간특례사업 주민투표는 오는 6월 26일 일봉산 인근 6개동 19세 이상 천안시 주민등록자 및 영주권자 12만87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