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도 출신 김초엽 작가 첫 소설집...시민투표 거쳐 선정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자연과학도 출신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 포항시가 선정하는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포항시가 한 달여 간 시민들이 추천한 70여 권의 책 중 1차 원 북 선정위원회에서 4권의 후보도서를 선정하고, 온오프라인 시민투표와 2차 원 북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포항시의 '2020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사진=포항시] 2020.05.25 nulcheon@newspim.com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김초엽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공상과학소설이다. 작가가 기존에 지면을 통해 발표했거나 수상작, 미발표작 7편의 단편이 담겨있다.
김초엽 작가는 1993년생으로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작가는 2017년 '관내분실'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을 동시에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 SF계의 우아한 계보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문열 등 본격 작가가 받는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작가, 교수, 기자, 서평가 등 7인으로 구성된 원 북 선정위원들은 최종 선정에 앞서 "10대 후반 3급 청각장애를 갖게 됐지만 절망하거나 주저하지 않는 작가의 단단한 속내가 작품에 반영된 것 같다. 낯선 세상에 혼자이거나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을 마주하더라도 슬픔에 좌절하지 않고, 어쩌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이루려는 인물들의 노력이 감동적이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구진규 시립도서관장은 "15회째 추진되고 있는 '원 북 원 포항'을 통해 책 읽는 문화도시 포항이 되기를 바란다. 생활 속 거리두기에 발맞춰 온라인을 통한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해의 책 독서릴레이, 원 북 공모전, 독서의 달 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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