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주장하는 미국에 "시간 낭비 말아야"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북한과 미국이 최대한 빨리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돌리고 있는 미국 정부를 향해서는 거짓을 퍼뜨리는 일을 중단하고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국무위원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렵게 얻은 약속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왕 국무위원은 또 미국이 코로나19를 둘러싸고 중국과 싸움을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중단해야 하며 이에 대항해 싸우는데 중국과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국무위원은 미국 측이 거짓을 퍼뜨리고 중국을 공격하는 것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국무위원은 조만간 10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와 관련해 깊은 연민을 표시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거센 코로나바이러스에 더해 정치적 바이러스도 미국에서 퍼지고 있다"면서 "이 정치적 바이러스는 중국을 공격하고 더럽힐 모든 기회를 사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25 mj72284@newspim.com |
이어 왕 국무위원은 "일부 정치인은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했으며 중국에 대해 너무 많은 거짓을 날조했고 너무 많은 음모론을 꾸몄다"면서 "나는 여기서 말하겠다. 더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생명을 무시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왕 국무위원은 "중국과 미국이 가장 해야하는 일은 유행병에 맞서 싸우기 위해 우선 서로에게서 배우고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 그것과 싸우는 것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 국무위원은 또 미국과 중국이 자국과 세계 경제를 위해 거시 정책 협력을 시작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미주리주가 중국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관련 제기한 소송에 대해 왕 국무위원은 "오늘날 중국은 100년 전 중국이 아니며 세계도 그렇다"면서 "중국의 자주성과 위엄, 중국인들이 노력해 얻은 성과를 무분별한 소송으로 침해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백일몽일 뿐이며 스스로 굴욕감을 주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왕 국무위원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속에서 미국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된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그는 "WHO를 지지하는 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양심이 있는 어떤 나라라도 선택할 일"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가 중국에 치우쳐져 있다며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미국의 회원국 지위를 재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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