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나라당 서울시당에 입당원서 제출
최 "2007년부터 해외거주..가입한 적 없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미래통합당 당적을 10년간 보유했던 것으로 드러난 최지은 더불어민주당 국제대변인이 부산 선거관리위원회와의 통화 내용 등을 공개하며, 본인은 가입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적극 항변하고 나섰다.
전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최 대변인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16 leehs@newspim.com |
21일 부산선관위에 따르면 최 박사는 2010년 한나라당(현 통합당)에 입당해 지난 3월 25일 탈당 때까지 10년 넘게 당적을 보유했다.
선거법에 따르면 이중 당적 보유자는 총선 후보 등록이 불가능하다. 최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공식 후보 등록일인 3월 25일 오후 늦게 부산 선관위로부터 전해 듣고 급하게 통합당을 탈당, 이튿날인 26일 민주당 후보로 등록했다.
이중당적 사실은 부산 지역 민주당 당원들이 폭로하면서 언론에 알려졌다. '민주당 지지 북강서 당원 및 유권자 일동'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당원이자 지지자들인 우리는 이 같은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미래통합당 책임당원이 우리 당의 인재영입 과정이나 전략공천 과정에서 이중 당적이라는 사실이 걸러지지 않았는지 참으로 놀랍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당시 한나라당에 가입한 적 없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거주했고, 언급된 2010년 2월 당시 북아프리카 투니지아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민주당 공보국을 통해 3개의 전화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최 대변인이 부산선관위와 통화한 내역 1개와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관계자와 통화한 파일 2개다.
해당 통화에서 부산시당 관계자는 최 대변인에게 "(최 대변인이) 당비를 한 번도 낸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당비를 내지 않으면 책임당원이 아닌 일반당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