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교육청은 고3 학생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는 대체로 차분하게 등교수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경남도교육청의 감염병 예방·관리를 통한 학생 안전 확보 방안 지원을 통한 학교의 철저한 준비와 협력의 결과다.
![]() |
마산제일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등교수업 첫날인 20일 교실에서 차분히 수업을 받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2020.05.20 |
도교육청은 등교 첫날 일부 학교의 현장을 방문해 고3 학생 등교수업 출석 현황, 학생 마스크 착용, 확진자 발생 시 조치방안, 교실 내 책상 간격, 쉬는 시간 생활지도 및 점심시간의 급식소 운영 등 등교수업 전반을 모니터링했다.
경남지역 내 190개 고등학교 중 187교(간디고, 원경고 5월 25일 등교, 지리산고 오후 5월 20일 오후 등교)의 1교시 등교 상황을 집계한 결과, 3학년 2만9103명 중 2만8937명이 출석해 99.43%의 출석률을 보였다.
코로나19 관련자가 검진 및 등교 발열 체크로 등교 중지된 학생은 146명(0.5%), 가정학습을 포함한 교외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은 36명(0.1%)이었다.
학생들은 7일부터 매일 나이스(NEIS)로 '코로나19 예방 학생 건강 상태 자가 진단 설문'에 참여해 학생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학교로 제출했다.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몸이 아플 때 등교 중지, 등교하면 책상 닦기, 교실 창문 열어 환기하기, 학교 안에서 생활할 때에는 식사 시간 외에 마스크 착용하기, 30초 손 씻기 등을 꾸준히 사전에 안내 공지했다.
교실·복도·책상·문손잡이 등 접촉이 빈번한 시설에 대해서는 소독 등 등교수업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로 학생들을 맞이했다.
등교 시 모든 학생·교직원은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하는데 간혹 마스크를 지참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학교에서 비치된 보건용 마스크를 즉시 지급했다.
학교마다 전 교직원이 조기 출근했고, 현관 등에는 학교별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어 학생 및 교직원의 발열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출입했다.
발열 및 몸에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보건교사 등에게 즉시 전달되어 학생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되었다.
점심시간 급식소에서 학생들은 이격거리를 지켜 대기했다. 학교마다 1인 칸막이(가림막)를 설치했고, 학교 여건에 따라 학생별 지정 좌석제 운영으로 학생 안전이 확보된 상황에서 급식이 진행되었다.
![]() |
양산남부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 첫날인 20일 건물 출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2020.05.20 |
대규모 학교인 양산남부고의 경우 건물 출입구 2곳에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했고, 발열자 대기소-일시적 관찰실-보건실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인원수가 많은 반은 특별실 등 넓은 여유 교실을 이용했으며 이 외의 다른 반은 학생들 간의 최대한 이격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과목별 수업이 진행됐다.
교실과 복도에 손 세정제를 비치, 복도에는 화살표 방향 테이프를 부착해 학생들의 동선 지정, 급식소에는 1인 칸막이를 설치하고 점심시간을 늘려 개별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확진자 발생 시 학교는 학생·교직원 자가격리 및 원격수업으로 바로 전환하고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
김현희 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고3 학생 등교수업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는데, 단위학교의 노력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수업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학생의 안전과 수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으로 학교가 어려움 없이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