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관계자, 박격포 오발 등 기강해이 논란에 "동의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19일 경기 파주시의 한 육군부대에서 박격포 오발사건이 발생하는 등 군 기강해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군 기강해이 논란이 꽤 잦은 것 같다'는 질문에 "그 전제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질문을 한 기자가) 기강해이가 잦은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건) 기자가 주관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그는 또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 대해 인사 책임을 물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인사까지 말하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4.2인치(107㎜) 박격포 사격훈련 도중 고폭탄이 1발이 2.2㎞ 목표지점을 지나쳐 1㎞ 가량 더 날아가 인근 야산에 떨어졌다.
포탄이 떨어진 곳은 산림청 소유의 야산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4.2인치 박격포에 장착된 고폭탄의 살상 반경은 40m 수준으로 자칫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육군은 현재 장약(탄알을 쏘기 위해 화포의 약실에 화약을 잼) 과다 주입으로 오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와 함꼐 지난 19일 경북 울진 죽변 해안에서 진행하려던 해상 사격훈련이 기상상황으로 연기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북한 눈치보기' 등의 주장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어제(18일) 국방부 대변인이 설명한 것으로 안다"며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연기다"라고 말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훈련은 기상불량으로 순연된 것"이라며 "그런데 마치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처럼 군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 과장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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