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나스닥이 중국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추가 규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IPO 기대를 모으는 일부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 부족과 내부자 유착 문제를 우려해 이같은 규정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스닥은 강화된 규정을 발표하면서 중국 기업들을 특정하게 거론하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중국 기업 등 해외 업체들은 IPO를 통해 최소 2500만달러 혹은 시가총액(나스닥 상장 이후)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자금을 모집해야 한다. IPO 규모에 하단을 설정한 것이다. 로이터는 "나스닥이 IPO 규모의 최소액을 설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같은 변화로 중국 기업 일부가 IPO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155곳 가운데 40곳이 IPO를 통해 2500만달러를 조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규정으로 IPO 기대를 받는 중국 기업을 담당하는 미국 소형 회계법인의 감사 행위도 점검 대상이 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나스닥은 작년에도 중국 소형 기업의 IPO를 억제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이들 주식은 소수의 내부자가 대부분을 쥐고 있어 거래량이 많지 않다. 때문에 이들 주식은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유치를 원하는 나스닥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작년 초 나스닥에 IPO를 했던 중국의 루이싱커피는 지난달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직원들이 매출 규모를 조작한 것으로 내부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나스닥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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