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등교중지 조치...단계적 개학 일정도 차질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2개월간 지속된 봉쇄조치를 완화하면서 등교를 재개한 프랑스에서 일주일 만에 코로나 확진자가 70명이나 발생했다. 이들 학교에서는 다시 등교 중지 조치를 했다. 이로써 단계적 개학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각) NBC뉴스 등에 따르면 장 미셸 블랑커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전날 RTL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70명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해당 학교들을 즉시 다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블랑커는 "학생들의 3분의 1이 학교로 돌아간지 불과 1주일 만에 일부 아이들이 새로운 감염 위험에 처하게 됐다"며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며칠인 점을 감안할 때 개교 전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블랑커는 70건의 발생 사례 중 교사와 교직원, 학생이 각각 몇명 감염됐는지 등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확진자가 나온 곳은 남부 니스와 마르세유 등에 위치한 학교들로 일부 학교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 한 명이 학생 40명과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11일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순차적 개학을 진행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달 말 감염 가능성을 종합 평가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전체 학교를 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코로나 무더기 확진으로 학교들이 다시 문을 닫게 되면서, 단계적 개학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와 관련해 블랑커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당국이 협의해 추가 폐쇄하는 학교를 발표하겠다고 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바닥에 표시를 해 놓고 있다. 2020.05.11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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