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양성자, 감염력없어"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드는 모양새다. 다만,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중 1명이 감염력이 있는 기간에 부천 유흥시설을 방문해 추가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완치 판정 후 바이러스가 재양성된 환자가 감염력이 없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재양성자 관리기준을 완화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낮 12시까지 집계된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4명이다. 클럽에 직접 방문한 확진자는 89명이며 관련 누적 환자는 총 17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발생 사례가 7건, 해외 유입 사례가 6건이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은 7건이며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 관련 4건, 충북 지역사례 2명, 확진자 접촉 1명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1명은 감염력이 있는 기간에 부천 '메리트나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지난 9일 23시부터 10일 0시 사이 부천 소재 메리트나이트 방문자에 관할 보건소나 1339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해외유입 사례 3건의 유입 지역(국가)은 미주 3명, 유럽 1명, 기타지역 6명(아랍에미리트 4명, 일본 1명, 파키스탄 1명)이었다.
한편, 재양성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바이러스학적 검사를 시행한 결과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있다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양성자 285명의 접촉자 790명을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재양성된 시기에 접촉만으로 감염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재양성자 108명에 대해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재양성자 접촉자 중 신규 확진된 특이사례 3건은 다른 감염원에 노출이 있거나 가족 중 확진자가 있었기 때문에 재양성자에 의한 감염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19일 0시부터 확진자의 격리해제 후 관리 및 재양성자의 관리방안 적용을 중단한다. 재양성자 관리방안을 변경할 때 기 격리자도 소급적용하고, 격리해제 후 추가적인 검사는 불필요하기 때문에 직장, 학교 등에서 격리해제 후 복귀할 때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조사 목적을 위해 재양성자 발생시 보고 및 사례조사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 등은 지속하고 전문가의 권고에 따라 '재양성자' 용어는 '격리해제 후 PCR 재검출'로 변경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하거나 가족, 모임을 가진 사람 중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한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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