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파문후 키우던 반려견까지 버리고 잠적한 가운데 오전 시장의 최측근이 다시 부산시로 복귀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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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 공무원 노조가 18일 시청 로비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핵심 측근인 신진구 대회협력보좌관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2020.05.18 news2349@newspim.com |
부산시 공무원노조는 18일 오전 8시부터 부산시청 로비에서 신진구 대외협력 보좌관(3급 상당)의 업무 복귀를 규탄하는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시청 1층 직원 출입구 앞에 '오거돈 핵심측근 신진구는 물러가라' '무능하고 무책임한 개방직위 다나가라' '시청파탄 책임있는 정무라인 물러나라' 등을 적힌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신진구 보좌관의 출근을 저지했다.
신 보좌관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터졌을 때 직접 사건 피해자들과 만나 오 전 시장의 사퇴 시기를 의논하는 등 사건 수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지난 4월 2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부산시는 신 보좌관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있었으며 지난 13일 신 보좌관이 사직의사 철회서를 시에 제출했다. 부산시가 이를 받아 들여들이면서 업무에 복귀했다.
신 보좌관은 이날 노조 규탄집회를 미리 알고 새벽 일찍 시청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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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미래통합당 소속 부산시의원들이 18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신진구 보좌관에 복귀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0.05.18 news2349@newspim.com |
미래통합당 부산시의원들도 이날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 보좌관에게 임기 2개월을 앞두고 복귀를 요청 혹은 허용한 것은 일반 상식에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복귀한 것이 아니라 대외 협력 업무를 다시 맡아달라는 시의 요청을 수용해서 복귀했다고 하는데 누가 신 보좌관에게 복귀요청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들은 "먼저 신 보좌관은 자진 사퇴를 해야 하고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신 보좌관이 자진 사퇴하지 않는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면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직원 성추행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잠적 23일 만인 지난 16일 오 전 시장이의 딸이 수영구 소재 부산시장 관사에서 짐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말을 이용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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