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합병 의혹 수사 막판 속도…이재용 부회장 소환 임박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를 재차 소환했다. 검찰이 연일 삼성그룹 임원 소환에 나서면서 의혹의 정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불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영호 삼성물산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10대 건설사 CEO 및 건설협회장 건설재해 예방 간담회'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사말을 경청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이행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건설업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정부 정책 설명 및 협조 당부가 이루어진다. 2020.01.14 alwaysame@newspim.com |
이 대표는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최고 재무담당자로 삼성이 추진하던 두 회사 간 합병에 유리하도록 삼성물산 주가를 떨어뜨리기 위해 수주 정보를 뒤늦게 공시하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지난 25일, 29일에도 검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번주 들어 삼성그룹 최고위급 임원 소환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날에는 '삼성 2인자'로 불린 최지성 전 삼성전자 부회장(미래전략실장)을 재소환했고, 지난 12일에는 김종중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또 11일에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합병 과정에 관한 의혹을 조사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비롯해 승계작업 '윗선'인 최치훈 삼성물산 의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등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최종적으로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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