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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로 번진 이태원 클럽 사태…해명부터 설전까지

기사입력 : 2020년05월16일 10:01

최종수정 : 2020년05월16일 10:1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역당국과 의료진, 국민들의 노력으로 겨우 안정세가 기대되던 코로나 사태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얼룩졌다. 특히 이번 사태로 뜻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클럽에 방문한 연예인 리스트가 온라인에 떠돌면서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 설전부터 해명, 호소까지…클럽행으로 인한 피해

지난 6일 코로나19 방역 체제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오랜 코로나와 싸움으로 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겨우 정상화가 보였지만 이태원 클럽 사태란 암초를 만나고 말았다. 더욱이 연예인들의 클럽 방문 리스트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많은 스타들이 피해를 입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태원 클럽 사태로 인해 강제 해명 요구를 받은 홍석천(왼쪽)과 조권 [사진=홍석천, 조권 인스타그램] 2020.05.15 alice09@newspim.com

특히 감염 사태의 중심에 선 이태원 클럽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곳이었다는 소식가 이어지자, 방문 리스트에 오른 그룹의 팬덤은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성소수자 연예인 역시 강제 입장 표명을 해야만 했다.

홍석천의 경우, 대다수 네티즌들은 그의 SNS 계정을 통해 강도 높은 조롱과 함께 비난의 글을 게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로 인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홍석천은 지난 12일 "지금은 용기를 내야 할 때다. 성소수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이 가족, 지인, 사회에 알려지는 게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일이 참 안타깝고 걱정스러운데 무엇보다 아직도 검진을 받지 않고 연락이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아쉬어했다. 홍석천은 "다행히 '익명 보장'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지금이라도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방역 당국과 의료진, 그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쏟은 그동안의 힘과 노력이 헛되지 않게 지금 당장 용기를 내 검사에 임하길 간곡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클럽에서 공연을 선보인 송민호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0.05.12 alice09@newspim.com

가수 조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지난주 클럽 간 것 해명해 달라'는 글에 직접 반박했다. "미안한데 가지 않았다"고 해명한 그는 "명예훼손으로 인스타를 캡처해 사이버 수사대로 넘기겠다. 내가 우습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권은 "근래 자주 받아주니 별의별 해명을 다 해달라네. 답글 달아주니 좋냐. '부부의 세계' 봤다. 지금 자기 글에 관심 가져줘 키득키득하고 있을 모습도 애잔하다"고 분노했다. 해당 글은 이내 삭제됐다.

이 와중에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아이돌 두 명을 이태원 바에서 목격했다는 글이 게재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5~26일 바를 방문했으며, B씨는 골목에서 버스킹을 진행했다.

특히 두 사람이 방문했다는 바는 용산 66번 확진자가 방문했다는 클럽과 가까워 사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됐다. 앞서 카라 출신 박규리와 위너 송민호가 클럽에 방문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연예인들의 클럽 방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 시기였다.

이에 B와 C의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라 방문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목격담을 유포한 게시자는 "루머가 퍼진 것 정말 죄송하다. 제가 지핀 불 끄는데 최대한 힘쓰겠다. 피해 본 분들 죄송하다"고 거짓 사실을 퍼뜨렸음을 실토, 충격을 안겼다.

◆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공포…주춤해진 연예계

생활방역 체제가 전환되면서 잠시 주춤했던 연예계가 다시 오프라인 행사를 시도하려 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다시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영화는 개봉이 미뤄졌고, 공연 프레스콜은 물론 가요 쇼케이스 역시 취소 및 온라인 중계로 대체됐다.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뭇매를 맞은 박규리 [이형석 사진기자]

당초 개봉을 한 차례 연기했던 영화 '침입자'는 21일에서 6월 4일로 공개 일자를 미뤘다. 신혜선, 배종옥 주연의 '결백' 역시 6월로 개봉을 연기했고, 예정됐던 언론 시사회를 취소하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

완화된 사회 분위기에 따라 티켓오픈을 진행했던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도 또 한 번 연기를 결정하면서 대중의 기다림은 무기한 연장됐다.

이에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계 일정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는데, 이번 사태로 다시금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태원은 업계 관계자들도 많이 찾는 곳인 만큼, 다들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업계 관계자들 모두 해당자들이 빠르게 검사를 받고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기만을 바라고 있다. 중단된 모든 일정이 다시 시작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제자리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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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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