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복귀에 비관론 제기되면서 투자심리 위축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2% 안팎으로 하락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독일 DAX 지수는 전날보다 205.64포인트(1.95%) 하락한 1만337.0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0 지수는 71.82포인트(1.65%) 내린 4273.13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62.51포인트(2.75%) 밀린 5741.54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315.68포인트(1.84%) 내린 1만6867.76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보고타의 한 전통시장에서 마스크 쓴 남자 아이. 2020.05.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전날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경기 회복이 탄력을 받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AP는 파월 의장의 경고에 따라 신속한 일상 복귀 가능성을 놓고 비관론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또 성급하게 봉쇄 조치를 해제할 경우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깊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봉쇄 조치의 해제가 경제를 이전 상태로 돌려 놓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회복 속도는 실망스러울 것"이라면서 "부양책이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지만, 매우 깊은 침체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