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미국·유럽서 '어린이 괴질' 확산…코로나 후유증 주장도

기사입력 : 2020년05월14일 15:37

최종수정 : 2020년05월14일 15:3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유럽 각지에서 코로나19(COVID-19) 관련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사망자가 나왔다.

BBC방송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는 8건의 어린이 괴질 사례가 보고됐으며 14세 어린이 한 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런던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이래 약 100명의 영국 어린이가 비슷한 증상을 호소했다. 

인도네시아 보고타의 한 전통시장에서 마스크 쓴 남자 아이. 2020.05.07. [사진=로이터 뉴스핌]

어린이 환자들 중 일부는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한편, 나머지는 빠르게 회복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BBC방송은 이들 소아 환자들이 미국에서 보고된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Pediatri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과 다르게 호흡기 증상은 없고 고열과 발진, 안구 충혈, 붓기와 일반 통증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영국 사례는 미국과 유럽 다른 지역에서 보고된 괴질 증상과 사뭇 달라 신종 어린이 괴질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의료진은 괴질이 주로 5세 이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가와사키 증후군과 유사한 매우 드물고 새로운 현상이라면서도 환자 중에는 16세도 있고 심각한 합병증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가와사키병은 급성 열성 혈관염으로 심장 이상을 초래한다. 

이날 보고된 환자 8명 모두 폐·호흡기 등 기저질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명이 사망했다. 

이러한 새로운 증후군과 관련해 리즈 휘태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소아 전염병 전문가는 "코로나19 정점 이후 3, 4주가 지나 우리는 새로운 현상의 정점을 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후의 현상인 것 같다"며 '코로나19 후유증'이라는 의견을 냈다. 코로나19 감염 후 항체 형성 과정에서 생긴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같은 대학의 마이클 레빈 박사도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검사서 음성 반응이 나왔지만 항체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이례적인 면역반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미국 15개주 확산…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도 '비상'

미국에서는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 환자가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코네티컷주에서 첫 사례가 보고된 이래 캘리포니아,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15개주에서 소아 괴질 환자가 발생했다. 

뉴욕주에서만 102건이 보고됐다. 앤두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미 사망한 뉴욕주 내 3명의 어린이 괴질 환자 이외에, 2명의 사망자에 대해서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내 보고된 82건의 소아 괴질 사례 중 60%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으며 40%는 항체 검사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쿠오모 주지사는 전했다. 이는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날 인근 뉴저지주는 18명의 어린이 괴질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첫 어린이 괴질 사례가 나왔다.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이탈리아의 한 연구진은 새로운 소아 질환이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USA투데이가 란셋(Lancet) 저널에 실린 연구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부터 4월 20일까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는 가와사키병 증세를 보인 소아 신종 질환 10건이 보고됐는데 이중 8명이 코로나19 항체 검사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10명의 아이들 모두 생존했지만 지난 5년간 보고된 가와사키병 사례들보다 "더 심각한 증세"였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병을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새로운 질환으로 지칭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가와사키병과 일부 증세가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현상"이라는 이유에서다. 주된 증상은 발진, 충혈, 입술과 입주변 피부 갈라짐, 손바닥과 발바닥에 홍반, 침샘 부음 등이다.

영국과 이탈리아 외에도 스페인, 스위스에서도 소아 괴질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과 유럽 의료진은 공조해 관련 조사와 연구를 진행 중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