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이상의 암퇘지만 직접 선별 구매...도축 후 8일까지 판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마트가 초(超)신선 돼지고기를 선보이며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1등급 이상의 암퇘지를 직접 선별해 구매하고 도축 후 3일 만에 매장에 진열하는 '3일 돼지' 상품을 이달 말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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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3일 돼지'. [사진=롯데마트] 2020.05.14 nrd8120@newspim.com |
최근 여러 유통채널에서는 도축부터 진열까지의 기간을 최단으로 줄여 신선도를 극대화해 선보이는 사례는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시도한 것은 롯데마트가 처음이다.
지난해 한우를 직경매로 매입해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돼지고기로까지 그 범위 확대에 나선 것이다.
최초 상품은 1일 한정 물량으로 서울의 일부 점포와 온라인에서 판매하게 된다. 순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연내에는 롯데마트 전점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통상 여러 단계에 걸쳐 유통되는 구조를 줄여 좋은 품질의 한우 고기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의 육즙이 덜 빠지도록 도축부터 고객이 먹기 전까지의 시간을 최소화했다.
우선 직접 구매 대상은 1등급 이상 암퇘지로 한정했다. 최상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도축 후 3일 이내 매장에 진열·판매가 이뤄지며,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도축 후 8일까지만 매장에서 판매한다.
대개 기존 육가공업체를 통해 돼지고기를 납품 받을 시에는 도축 이후 매장에 진열되기 까지 약 7일 정도 소요된다. 반면 돼지고기 직경매 시에는 도축 이후 3일 이내 매장 진열이 가능한 만큼 소요 시간이 4일 이상 든다는 게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초(超) 신선한 돼지고기를 구매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품명은 도축부터 식탁까지 3일 소요된다는 의미를 담아 '3일 돼지'로 정했다.
일반적인 돼지고기 가격은 삼겹살 기준으로 100g당 2000원 정도이다. 초신선 돼지고기의 경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20%가량 높은 100g당 2200원 정도의 가격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초신선 돼지고기 가격을 다른 채널 대비 90%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3일 돼지'는 구매 이후 1차 가공을 진행하고, 다음날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입고해 도축 후 3일째 매장에 진열된다.
롯데마트 박종호 신선부문장은 "돼지고기 직접 경매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맛있는 돼지고기를 제안하고자 한다"며, "지속적인 '맛 좋은 육류' 개발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