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치신문 보도, 각각 5월·6월에 일본 재류 기간 만료되나 연장 전망 불투명
JLPGA투어는 18개 대회 '취소' 결정…신지애도 일본 입국 제한 조치 주시 중
[서울= 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안신애(30)와 이보미(32)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가 재개되더라도 대회에 출전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재류(체류) 자격 기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일본 호치신문은 13일 '안신애와 이보미는 일본 재류 자격 경신 전망이 불투명해 JLPGA투어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안신애가 일본 재류 자격 기한이 도래하면서 J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안신애는 올해 KLPGA투어 시드가 없다. [사진=JLPGA투어] |
이보미는 JLPGA투어가 6월말 개막된다 해도 6월초에 입국하지 못하면 당분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JLPGA투어] |
안신애는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합격해 올시즌 1차 리랭킹 시점(7월초)까지 JL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권리를 받았다.
그러나 JLPGA투어는 3월초 개막전부터 7월9~12일로 예정됐던 니혼햄 레이디스 클래식까지 18개 대회가 취소됐다. 6월25~28일로 잡힌 어스 몬다민컵은 아직 개최여부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어스 몬다민컵은 총상금 2억4000만엔으로 JLPGA투어 대회 중 가장 많다.
안신애의 일본 재류 자격 기간은 오는 25일로 만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코로나19로 인해 이달말까지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한국인의 일본 입국도 금지된 상태다. 안신애가 일본에서 활약하려면 일본 입국관리국에서 재류 자격 기간을 연장해야 하는데, 현재 일본에 갈 수 없으므로 재류 자격 경신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경신이 안되면 신규로 비자와 재류 자격을 다시 신청해야 하므로 시일이 오래 걸리고 절차도 더 복잡해진다.
JLPGA투어는 외국선수들을 구제하기 위해 '토너먼트 특별 보장제도'(출전하지 못한 대회를 다음 시즌에 보장하는 것)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으나 안신애처럼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올라온 선수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따라 안신애는 JLPGA투어가 6월말 개막되더라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특별조치가 없는 한 하반기 대회에도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안신애는 올시즌 KLPGA투어 시드도 없다.
이보미는 지난해 JLPGA투어 상금랭킹 21위로 올시즌 상금 시드(50위내)를 받았다. 그의 일본 재류 자격 기한은 6월12일이다. 그가 6월말로 예정된 어스 몬다민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입국 후 2주간의 자가 격리기간을 감안할 때 6월초에 일본의 입국해야 한다. 그러나 입국제한 조치가 풀릴 지 불확실하므로 그 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정으로 이보미측은 6월 스케줄을 짜지 못하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지애(32)는 좀 여유가 있다. 그의 일본 재류 자격 기한은 7월23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입국제한 조치가 언제 풀릴지 몰라, 그 역시 불투명한 상황에 처했다
J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 중 배선우는 지난 3월 재류 자격 기간을 경신한 후 대회 개막을 기다리다가 4월말 한국으로 들어왔다.
14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리는 KLPGA 챔피언십에는 이보미·안선주·배선우가 출전한다. 출전자격이 있는 신지애는 이 문제로 인해 출전하지 않는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