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봉쇄조치 완화중
경제 재개 기대와 부진한 경제지표 우려 혼재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유럽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제 재개방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독일 DAX지수는 전날보다 5.49포인트(0.05%) 하락한 1만819.50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7.72포인트(0.40%) 내린 4472.50에 장을 닫았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5.04포인트(0.93%) 오른 5994.77을 나타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운데)가 1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발언하고 있다. 각료와 의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앉아 있다. 2020.05.12 kckim100@newspim.com |
현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이달 들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취한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 중이다. 영국도 이번주부터 건설과 제조 분야 종사자들의 일터 복귀를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 중국 등 제한 조치를 먼저 완화한 아시아 지역 나라들에서 재확산 사례가 보고되면서 경제 재개방에 대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4월 초 봉쇄 해제 이후 처음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시는 재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제 재개 기대와 부진한 경제 지표에 대한 우려가 뒤섞인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 외환 거래 기업인 '오안다'의 애널리스트 에드워드 모야는 이날 유럽증시 상황에 대해 "봉쇄 해제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잠정적인 경제의 재개에 대한 낙관론과 여전히 암울한 경제 지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면서 "시장은 바이러스의 증가에 따른 금융 시스템과 경제의 어떠한 균열에도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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