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8일(현지시간) 미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4월 고용 수치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완화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낸 달러인덱스는 99.76로 0.13%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38달러로 유로화가 달러에 0.03%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06.63엔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0.35% 하락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실업자수는 2050만명으로 시장 전문가 예상치 2200만명보다 적었다. 실업률도 14.7%로 예상치 16% 보다 양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반화되고 기업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대규모 실업이 발생했으나 시장이 우려했던 것 만큼 나쁘지 않아 안도하는 모습이다.
미국에서는 지난주까지 7주간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3000만명을 넘어섰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연구원은 "월가는 미국의 고용 시장에 대해 전혀 새로운 것을 확인한 것이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점은 실업의 대다수는 단기적일 것이라는 기대"라며 "백신이 나오지 않으면 경제의 큰 부분(레저, 소매 등)의 일자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금 상승은 고용 감소가 주로 저소득층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대규모 일자리 감소가 빠르게 발생했으며 이는 12년 간의 경기 침체의 결과가 아니라 정부 셧다운의 결과"라며 "수치는 암울했지만 시장은 경제를 재개 시도를 확인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달러 상승을 제한했다.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단계 무역 합의를 이행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코로나19 발원지 책임을 묻겠다며 대중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 양국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양측 무역 대표단의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긴장이 다소 완화됐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2404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에 0.34% 올랐다. 호주 달러는 0.6528달러로 미 달러 대비 0.5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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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