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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유세 재개하는 트럼프, '중국 카드' 전면 배치

기사입력 : 2020년05월05일 04:08

최종수정 : 2020년05월05일 04:11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백악관에 갇혀 있던 이번 주부터 대선 유세를 재개한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미팅은 본격적인 대선 유세 재개에 앞선 전야제를 겸한 '워밍 업(몸풀기)' 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애리조나주를 방문, 코로나19 관계자와 주민들을 격려한 뒤 오하이오주로 이동해 본격적인 대선 유세를 재개할 예정이다. 

미국은 아직도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2만명이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유세를 재개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많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 캠프는 최근 대선 유제 재개를 결정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측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매일 열리는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전시 대통령' 이미지와 지지율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살균제 인체 주입' 발언 등으로 비판을 자초했고, 코로나19 대응도 사실상 실패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링컨 기념관에서 열린 폭스뉴스 타운홀 행사  방송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도 좀처럼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 역사상 최고 호황'을 앞세워 손쉽게 재선 고지에 오르려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선거 캠프의 계산이 한참 빗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공개된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입증됐다. 미 여론조사 분석기관인 파이브서티에이트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지난 4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부분의 경합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지는 것으로 나왔다. 

팬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는 6%P 이상 뒤졌고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오차 범위내 열세였다.  11월 선거에서 이런 결과 나왔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참패' 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코로나19가 무서워도 이대로 백악관에 앉아 있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합주인 아리조나와 오하이오주를 돌면서 '트럼프 바람'을 다시 불러 일으켜야 하는 처지다. 

특히 오하이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첫번째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 대선 유세를 했던 곳이다. 심기일전의 각오가 읽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바람을 다시 일으킬 재료가 마땅치 않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내세워 중서부의 경합주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를 휩쓸면서 대승을 거뒀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경제 카드는 거의 쓸모가 없어졌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보복' 카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중 보복 관세' 가능성을 흘려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인정하려 하지 않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같은 날 ABC 방송에 출연, 코로나19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한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작심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장단을 맞춘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국 카드가 미국 정부의 대응 실패와 경제 부진이란 치명적 약점까지 희석해줄 다목적 포석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구상과 전망이 위기에 몰릴수록 '중국 카드'의 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습과 향후 미국의 대선 국면에서 세계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대립은 피하기 힘들어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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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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