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올해 4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쌀쌀했고 강풍이 부는 날이 많았다. 반면 강수량이 적어 건조했지만 황사 일수는 평년보다 적었다.

기상청은 올해 1~3월 전국 평균기온이 4.8도로 1973년 이후 최고로 높은 기온을 보였으나 지난달은 쌀쌀한 날이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10.9도로 평년 12.2도보다 낮았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24일은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한반도로 매우 강하게 들어와 전국적으로 기온이 매우 낮았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올해 4월은 쌀쌀하고 강풍이 많은 날씨였다. 2020.05.04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기상청은 '4월 추위' 원인을 바이칼호 북서쪽에 따뜻한 공기가 정체하면서 편서풍이 약해지고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로 자주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 주변으로 기압변화가 커지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한반도에는 최대풍속 12.7~25.6m/s, 최대순간풍속 19.5~32.4m/s 강풍이 불었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두 차례 비가 내렸으나 차고 건조한 공기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은 적고 건조한 날이 많았다.

지난달 12일은 제주도 산간에 눈이, 22일 새벽에는 서울에 진눈깨비가 각각 내려 1907년 기상관측 이후 4월 하순에 가장 늦은 봄눈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황사 일수는 0.7일로 평년 2.5일보다 1.8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은 전국에, 22일은 서해 5도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됐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