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경찰이 고성 산불과 관련한 수사본부를 고성경찰서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강원경찰청은 2일 소방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화재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을 진행하고, 목격자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병행해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47명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설치했다.
[고성=뉴스핌] 이순철 기자 = 강원 고성 산불 최초 발화지점인 토성면 도원리 한 주택.2020.05.02 grsoon815@newspim.com |
경찰은 이번 산불이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 주택에서 발화해 산으로 번진점에 주목해 주택의 화목보일러 과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고성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총 47명의 인원을 꾸러 고성 산불 화재원인 규명이 나설 방침이다. 강원경찰청은 강력계 형사와 과학수사요원 20여명을 현장에 급파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강원경찰청은 2부장을 중심으로 전 기능을 망라한 종합대응팀을 편성해 수사 및 피해자 지원활동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피해자보호팀을 중심으로 피해주민들의 불편사항 등에 대해 고성군청과 협업해 최대한 지원활동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일 오후 강원도 고성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2일 새벽 화재 현장의 모습. 2020.05.02 leehs@newspim.com |
고성 산불은 1일 오후 8시 4분쯤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으면서 시작됐다.
이 불로 주택 1채, 우사 1채, 보일러실 1곳 등이 전소됐다. 산림은 85ha 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22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전 5시 28분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38대와 진화인력 5134명을 산불 현장에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진화헬기는 전국 각지에서 산불 현장으로 순차적 투입돼 5개 조로 나눠 물을 뿌렸다. 이날 투입되는 진화헬기는 산림청 18대(초대형 4대, 대형 13대, 중형 1대), 군부대 15대, 소방과 임차 2대, 국립공원 1대 등 38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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