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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검진키트, '방역 한류' 불러올 정도로 높은 관심

기사입력 : 2020년05월01일 09:00

최종수정 : 2020년05월01일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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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임상시험 진행 활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팝, K-뮤비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한류 K-시리즈에 K-검진키트도 추가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는 가운데 가장 방역을 잘했다고 손꼽히는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특히 한국의 진단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을 부탁했으며, 지난 3월 31일 기준 공식적으로 90개국이 한국의 진단키트 수출 및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을 정도다.

여기에 셀트리온과 GC녹십자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정부 주도로 2151억원의 백신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다. 국제적으로도 중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러브콜 쇄도하는 K-진단키트...'드라이브스루' 검진 '엄지척'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한국의 진단키트다.

청와대는 지난 4월 2일 공식적으로 90개국, 민간 경로까지 합칠 경우 3월 31일 기준 총 121개국이 한국의 진단키트 수출 및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 방역물품을 해외에 수출 및 지원하기 위해 관계 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실제로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유럽,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에도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나 민간 경로로 수출 및 지원 요청이 들어온 국가에도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7.1% 늘어난 4865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진단키트 총 수출액 2억1663만달러의 20% 이상을 3월 한 달에 달성한 것이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관계사 솔젠트가 3만명 분량의 진단키트를 유럽에 수출했고, 바이오니아 역시 자체 개발 진단키트를 유럽과 중동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진단키트가 각광받는 것은 6시간 만에 신속하게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이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진단키트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활용 분자유전자검사법(RT-PCR)'으로 해외에서 사용 중인 '항원·항체 검사법'과는 다르다.

RT-PCR 검사법은 검체 채취 과정의 어려움은 있지만 95%의 정확도를 보여, 10분 만에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50~70%인 항원·항체 검사법보다 훨씬 정확하다.

특히 방역당국과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언한 대로 국내 하루 진단검사 가능 건수가 2만건에 육박하는 만큼 6시간 내에 높은 정확도의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RT-PCR 검사는 국내 사정에 가장 맞는 진단법이다.

정부의 신속진단키트 도입은 발 빠르게 진행됐다. 정부는 국내 확진자가 4명이었던 지난 1월 2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제약사 대표들과 회의를 개최하고 코로나19 진단시약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심사 절차를 대폭 줄인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법이 승인을 받았고, 한 달이 지난 2월 말에는 차를 타고 검사를 받는 일명 '드라이브스루 검사'까지 시행된 것이다.

한국의 정확도 높은 진단법의 신속한 도입에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도 잇따라 한국 진단키트를 활용한 한국식 검사법을 도입했거나 도입하고 있다. 한국의 드라이브스루 검진은 국제 표준이 될 정도로 해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방형 선별진료소인 '워킹스루'도 의료진이 접촉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신속한 검체 채취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진단키트의 해외 수출 역량은 충분하며, 수출로 인한 국내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개 업체로 시작했지만 현재 5개 업체가 진단시약을 생산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국내 방역에 필요한 물량과 재고는 확보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유분에 대해 일부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이동 선별진료소 [사진=원주시]

◆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 활발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는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어 대증치료만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중국, 한국 등에서는 대증치료 의약품으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약물 재창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약물 재창출은 시판되고 있거나 개발 중인 약물을 이용해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신약 개발을 단축하는 방법이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제약사인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이용한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에서도 지난 3월 2일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애브비는 중국 정부로부터 칼레트라를 공식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았으며, 오는 2026년 만료되는 칼레트라의 특허를 포기하기도 했다.

여기에 바이엘, 얀센, 로슈 등 40여 글로벌 제약사가 에이즈 치료제, 인플루엔자 치료제, 항바이러스제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10여 개 업체도 신약 후보물질 중 코로나19 치료에 반응을 보이는 물질들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이다. 일양약품은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에 대해 코로나19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도 질병관리본부와 협업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에게서 항체 유전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해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을 무력화하는 항체를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신 없는 코로나, 빨라도 내년 초 임상시험 완료 목표

코로나19는 신종 감염병이어서 현재 치료제는 물론 백신조차 없는 상태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 60여 곳이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데는 적어도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 개발 일정에 따르면 올봄 임상 1상을 시작하고 이후 안전성 여부를 검증한 뒤 가을에 임상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동물시험을 진행 중인 존슨앤존슨은 오는 11월에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어 내년 초쯤 코로나19 백신 개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기존 독감백신 개발 역량을 갖춘 GC녹십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백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A의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다케타, 그리폴스 등은 자국 정부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치료적 확증을 위한 임상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며 "치료제가 가장 시급한 중증환자 치료와 일선 의료진 등 고위험군 예방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바이러스 백신의 생산, 공급, 상업화 과정을 위해 국내외 유관기관들과 협업을 진행한다. 또한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과제로 정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공조를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한국은 국제사회의 백신 개발 노력과 보건 분야 개발 협력,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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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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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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