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1km 이내 소비 증가…슈퍼마켓 등 생필품 수요↑
신한‧KB국민카드 등 생활밀착형 혜택 카드 출시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영향으로 전체 오프라인 결제건수는 줄었으나 집 근처 동네 상점을 이용하는 '홈 어라운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 4주간 회원 10만명을 표본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집 주변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비닐봉투 사용 금지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인근의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9.03.31 leehs@newspim.com |
전체 오프라인 결제건수는 전년 대비 6.9% 감소한 반면 집 주소로부터 반경 500m 내에 있는 가맹점에서의 결제는 8.0% 늘었다. 500m~1km 이내에서는 0.4% 상승했다.
이동수단이 필요한 1~3km 거리에서는 소비가 9.1% 줄었고, 3km보다 먼 곳에서는 12.6%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집 근처 슈퍼마켓, 편의점, 농축산물 등 식자재와 생필품을 파는 동네 중소형 마켓에서의 결제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테리어, 꽃집 관련 소비도 늘었는데 이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관련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생활밀착형 혜택이 담긴 신용카드가 주목 받고 있다.
신한카드 '딥 스토어' 카드는 생활쇼핑 가맹점에서 최대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화점이나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할인점이 아닌 동네 슈퍼나 잡화점 같은 생필품 구매가 가능한 유통점에서 사용할 경우 기본 10%에 이용금액이 5만원 이상일 경우 추가 5% 할인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동통신‧배달앱 등 생활 밀착 업종 특화 상품인 '이지 링(Easy Ring) 카드'를 선보였다.
월 최대 2만 5000원 통신 요금 할인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 △주유소 △커피점‧편의점 등 4개 생활 밀착 업종 중 2개를 선택해 월 최대 3만원까지 결제금액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 '라이킷펀(LIKIT FUN)'은 2030세대를 겨냥한 카드다.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50% 그 외 커피전문점 30% 할인 혜택과 CGV, 롯데시네마 50% 할인, 대중교통 20% 할인 등 생활밀착형 혜택을 담았다. 연회비도 1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또 오프라인에서는 '홈 어라운드' 소비로 바뀌고 있어 카드사들이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