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로나19 영향 예의주시
카타르 LNG프로젝트 국내 조선사 물량 최대 80척 예상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으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한 유럽연합(EU)의 심사가 7월 마무리 될 것으로 예측하며 최대한 빨리 기업결합을 종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자체 생산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2020.04.29 iamkym@newspim.com |
이어 "당장 수주량은 줄었지만 저희 주력인 LNG, LPG, 탱커선, 컨테이너선은 상대적으로 수요감소가 적다"며 "2분기까지 시장의 충격 정도를 보고 수주목표 변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원가·기술경 쟁력 확보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며 "기술력과 차별적인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신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완료 시점에 관해서는 "코로나19로 일부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7월쯤에는 EU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으로 예상 시점보다 조금 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빠른시간 내에 결합을 종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조건부 승인은 각국 공정거래위원회와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선가 인하 압력에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조선해양은 "선가 인하 압력은 충분히 예상됐다"면서도 "다만 현 시점에서 긴급하게 저가로 수주를 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선가를 낮추려는 시도에 타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LNG 프로젝트 관련 국내 조선사들의 발주 물량은 최대 80척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카타르 장관이 발표할 때마다 숫자 변동이 있지만 총 120척까지도 발주를 해야 할 것"이라며 "중국의 건조능력을 평가해서 배정된 물량을 빼면 국내 조선사에서 최소 40척, 최대 80척까지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제안을 하면서 올해 안에 몇 척이라도 수주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중국 자본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추가로 금융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조선소에 일부 물량이 배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도 "다만 중국이 지을 수 있는 선박의 질과 특수성을 감안하면 그 숫자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2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251.7% 급증한 수치다. 전 분기 169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44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53.2% 증가한 1649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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