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 촉구...코로나 전담의료기관 운영 제안
대구·경북 환자·매출액 급감...대구 3월 환자수 전년比 32%↓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의료계가 오는 5월 5일까지 예정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28일 용산 임시회관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이 어려운 시점"이라며 "지속가능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변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용산 임시회관에서 코로놔19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20.04.28 origin@newspim.com |
구체적으로 의식주와 관련된 의료기관 이용, 경제활동, 학습활동 등은 정상화를 시키면서, 생활 속 방역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필수적인 사회활동은 정상화를 시키되 그 목표를 코로나19 이전의 90% 수준으로 정해야 한다"며 "비필수적인 활동인 스포츠나 여가 등의 활동까지 정상화시키기는 아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필수적 사회활동을 정상화하면서 코로나19 전파차단을 위한 충분한 실효적 방역대책이 나와야 한다"며 "일상과 방역을 동시에 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로 많은 환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진료 외에도 필수 일반진료를 보전해야 한다. 코로나19 환자는 아니지만 필수적인 일반진료 환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이를 위해서는 코로나 전담 의료기관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 집단발생한 대구·경북, 환자수·매출 급감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손실규모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구광역시의사회, 경상북도의사회와 광주광역시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의 352개소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던 대구 및 경북지역과 광주·전남지역을 비교해 대구와 경북 지역의 손실 규모를 파악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대구와 경북 지역은 각각 코로나19 환자가 집중 발생했던 3월에 환자 수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2%, 47.4% 줄었다.
매출액도 대구 지역은 3월에 43.5%, 경북은 44.1% 줄어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이필수 전남도의사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로 코로나19로 대구, 경북은 물론 광주, 전남지역의 의원급 의료기관의 외래환자가 감소하고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정부는 전국적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영난과 어려운 현실을 조사해 보다 효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정부 차원의 의원급 의료기관 손실 보상 대책 확대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 세제 혜택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제도 개선 ▲의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행정규제 연기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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