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백제 사비기 이궁지인 '부여 화지산 유적'(사적 제425호) 발굴 조사를 오는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28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발굴조사는 부여군(군수 박정현),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이기운)이 함께 진행한다. 이는 정부혁신 과제인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부여 화지산 유적'의 서편부 단독 구릉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조사지역 전경 [사진=문화재청] 2020.04.28 89hklee@newspim.com |
조사 지역은 구체적으로 화지산 유적의 서쪽 해발 20m 내외의 단독 구릉이다. 이곳은 인근의 궁남지와 군수리사지는 물론 부여 시내를 조망할수 있는 최적의 위치로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화지산 유적의 분포 범위, 유적의 성격을 밝히고 유적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여 화지산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등과 함께 백제 사비기 왕궁과 관련한 중요 유적이다. 예로부터 사비 백제의 이궁지로 전해지며, 백제 시대 중요 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8년, 2019년 발견 유물 [사진=문화재청] 2020.04.28 89hklee@newspim.com |
화지산 유적에 대해서는 백제고도문화재단,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등에서 1986년부터 2019년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산 정상부와 경사면 일대에서 건물지군을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서쪽 비탈면에 대한 2019년과 2019년 조사에서는 초석건물지 6동과 적심시설, 기단 시설, 계단식 대지조성층 등을 확인했다.
또한 연꽃무늬(연화문) 수막새, 도장이 찍히거나 글씨가 새겨진 기와, 완, 뚜껑, 대부완, 녹유기와 등이 출토돼 백제 사비기의 이궁에 대한 백제 사비기의 이궁에 대한 일면을 확인하고 사비도성 구조를 연구하는데 유용한 자료들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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