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선결조건, 안방보험 측이 이행하지 못해"
소송접수 확인...세부내용 검토中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중국 안방보험이 미국 호텔 15개 등 부동산을 58억 달러(약7조원)에 매입하기로 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자금조달과 관련된 대금 미납 문제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28일 "중국 안방보험 측의 소송은 접수된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계약금(10%)은 이미 완납했으며, 전체 90% 정도의 잔금이 남아있는 상태인데 미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고=미래에셋자산운용] |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인수대상 호텔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어 대금 완납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완납 이전에 선결 조건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쪽에서 이행하지 못해 협상 중인 상황이다. 자금 조달과 관련된 문제는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협상 선결 조건에 대해선 내부에서도 세부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추가 입장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캘리포니아 소재 인수대상 호텔 최소 6개에 대한 소유권을 빼돌려는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 지적에 대해선 "안방보험 측의 자체 문제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사안을 모두 포함해 소송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안방보험 측은 이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텔 등 인수대금 지불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미국 델라웨어주 민사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지난해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방보험과 미국 내 15개 고급호텔 등 부동산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서 대금지불 기일은 올 4월 17일이었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 대금을 완납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