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 =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완치 후 업무에 복귀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영국은 아직 위험이 최고조인 상태이기 때문에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개월여 만에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 모습을 드러내 예상보다 오래 자리를 비웠다며 국민에 사과한 후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코로나19 완치 후 업무에 복귀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존슨 총리는 "위험이 여전히 최고조"라고 강조하며, "재계의 우려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야당과도 논의하겠지만 성급한 봉쇄 완화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현재로서는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면서도 "지난 6주와 마찬가지로 단합과 결의의 정신을 이어간다면 곧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2차 확산의 위험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며 "바이러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재생산지수가 1 이상으로 다시 올라간다면 사망자가 다시 급증할 뿐 아니라 경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전투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으며 우리가 겪은 모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성공에 다가서고 있으므로 인내심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증상이 악화돼 입원해 한 때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지난 12일 퇴원한 후 총리 지방관저인 체커스에서 회복에 전념했다.
영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막심한 나라 중 하나다. 누적 확진자 수는 15만4037명으로 세계에서 6번째로 많고 사망자 수는 2만732명으로 5번째로 많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대대적인 봉쇄 조치에 나섰고, 이로 인한 여파로 영국은 30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졌으며 부채 규모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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