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부문 어려움 예상…재정 적극 역할"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의 연례협의에서 "세계경제 부진으로 당분간 대외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재정건전성 관리에도 유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후 화상회의(컨퍼런스콜)을 통해 2020년도 무디스와의 연례협의를 진행했다. 무디스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통일부 등 주요기관과의 연례협의도 컨퍼런스콜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무디스 평가단(진 팡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한국담당 이사) 외에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담당도 참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후 진행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의 연례협의(컨퍼런스콜)에서 한국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4.25 dream@newspim.com |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과거의 위기 극복 경험을 토대로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선제적이고 대규모 대응, 재정의 적극적 역할, 세밀한 맞춤형 대책이라는 원칙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현재까지 사회보험료․세금 납부유예, 대출 만기연장 등 약 350조원 규모의 간접지원과 실물 피해대책, 금융안정대책, 긴급재난지원금,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약 250조원 규모의 직접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조기에 마무리 될 경우 내수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세계경제의 부진으로 당분간 대외부문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하면서 경제회복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재정건전성 관리에도 유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추경 편성 시에도 예산절감분 활용, 세출구조조정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포스트(Post)-코로나 대응을 위한 범부처 TF를 구성해 코로나 사태 이후의 산업구조 변화에 대비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디스 측은 한국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의 핵심요소에 대해 문의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한국 정부가 ①빠른 대규모 검진 ②철저한 역학조사 ③투명한 정보 공개 ④확진자·접촉자의 강력한 격리를 중점에 두고 방역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진단키트 조기 개발,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운영, 자가격리 및 진단 앱 운영과 같은 ICT 기술 활용 등 한국이 역점적으로 추진한 방역조치의 세부내용을 소개했다.
무디스 측은 "성장률 하락과 국가부채 증가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의 코로나19 영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작고 국가신용등급에의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 협의가 어려운 가운데 부총리와의 컨퍼런스콜이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정책 대응 방향 및 정책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오후 진행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의 연례협의(컨퍼런스콜)에서 한국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4.25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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